구글 발표에 따르면 2030년도 쯤이면 현재 암호화 기술인 RSA-2048 양자 컴퓨터에 의해 무력화 예상 은행, 공인인증서, 베라크립트 등 모두 무력화 06/08/2025 (Sun) 14:50 No.1311 del
비트코인 가격이 100달러(약 13만7430 원)에 불과하던 시절부터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유명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이번 구글 논문 발표 후 X(옛 트위터)에 "이것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현재 다른 모든 상황과 맞물려 안전자산은 실물자산, 특히 금(골드)뿐이라는 의미"라고 썼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지난 5월 9일, 자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험 요인 목록에 양자컴퓨터 관련 경고 문구를 조용히 포함시켰다. 약 10조 달러(약 1경3742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큰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ETF 시장 진출을 이끌고, 올해 1월 여러 'IBIT' 현물 ETF를 내놓았다. 현재 블랙록 IBIT 펀드는 발행량이 2100만 개로 묶인 전체 비트코인의 약 3%인 700억 달러(약 96조940억 원)어치를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랙록의 지나친 네트워크 지배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랙록은 지난 9일 수정한 비트코인 펀드 관련 규제 당국 제출 서류에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 현재 세계 정보기술 시설에서 쓰는 다수 암호화 알고리즘의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암호화 알고리즘도 여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2030년 전 ECC도 무력화" 경고…'양자내성암호' 개발 사활

구글을 비롯한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연구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양자컴퓨터 위협은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30년 이전에 양자컴퓨터가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양자컴퓨팅 위협에 맞서는 블록체인 보안 시설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의 데이비드 카르발류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금으로서는 양자 공격이 현실화할 때 이를 막아낼 블록체인은 없다"며 "그때는 2030년보다 매우 빠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마치 몽유병처럼 파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암호학계와 블록체인 업계 또한 양자내성암호(포스트퀀텀 암호)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며 기술 발전에 따른 알고리즘 교체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물론 암호기술 교체에는 시간과 비용, 네트워크 합의 등 현실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10~30년의 유예기간이 있다는 낙관론도 일부 제기된다.

◇ '양자 리스크'에 가격도 주춤…거시경제 변수가 관건

비트코인 가격은 6월 1일 현재, 최근 최고가인 11만2000달러(약 1억5393만 원)에서 약 10% 급락해 한때 10만3000달러(약 1억4156만 원) 선까지 내렸다. 시장 관심은 10만 달러(약 1억3744만 원) 지지선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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